남의 일기 서른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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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남의 일기 서른둘 2024. 12. 5. 23:06
작은 실천을 마무리지었을 때의 뿌듯함은 또 다른 행동의 추진력을 낳는다.움직임에는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 가만히 있었을 때와 다르게 근력을 자유자재로 만든다.괜히 다음 스텝을 향해 한 번 더 움직이고 싶은 것이다. 물론, 편함이란 녀석에게도 엄청난 관성이 존재한다. 차이라면, 전자에게는 커다란 만족감을 선물하는 반면에 후자에겐 지독한 후회를 선사한다는 것 정도.편안함에는 약이 없다. 신속하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처럼 나의 몸과 정신건강을 잽싸게 앗아가버린다. 작은 실천들이 쌓이면 큰 목표는 자동으로 따라온다.한 발 한 발 코앞의 등산로를 부리런히 밟다 보면, 어느새 구름에 가까운 산 정상에 도착해 있을 거다.나의 움직임이 조각조각의 실행들을 그러모아, 미약한 성취들을 자주 불러일으키기를.그 끝에 주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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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관하여남의 일기 서른둘 2024. 12. 5. 07:00
생각해 보면 수가 무한대로 커지는 것처럼, 우주가 무한대로 팽창하는 것처럼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란 존재도 무한대의 진화만 있을 뿐이다. 완벽한 숫자, 완벽한 우주가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한 인간이란 있을 수가 없다는 소리.우리의 욕망이 완전함을 위해 신이란 존재를 창조해 냈지만, 결국 가능한 것은 성장뿐이라는 기본 상식을 자꾸만 까먹는다.시간의 흐름상 되돌아 갈 수 없이 앞을 향해 전진만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죽을 때까지의 계단 밟기로 비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성장과 노력의 과정을 계단 밟기로 비유하기도 한다.성공한 사람을 가장 높은 계단에 서 있는 것처럼, 실패를 맛 본 사람을 다시 몇 단계 떨어진 계단에 하강한 것처럼 표현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엔 절대 기준이 되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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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남의 일기 서른둘 2024. 12. 2. 23:49
사랑을 시작할 땐 나도 모르게 거짓말쟁이가 될 수도 있다.상대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생각을 잠시 주춤하게 되고, 그 사이 내 입술은 다른 문장을 내뱉게 될지도 모른다.하지만 귀여운 일이기도 하다.사랑에 빠졌을 때의 자신은 이미 자기가 아닌 상태이기 때문이다.설레고 떨리고 들뜬 마음은 평소와 다른 나를 만든다. 상대가 좋아할 만한 그림으로 나를 칠하게 된다.물론 거짓말을 내뱉는 순간 상대방을 속이기도 전에 나를 먼저 속이게 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엔 곧바로 깨달을 거다.상대방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스스로와 먼저 가까워져야만 한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