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수가 무한대로 커지는 것처럼, 우주가 무한대로 팽창하는 것처럼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란 존재도 무한대의 진화만 있을 뿐이다. 완벽한 숫자, 완벽한 우주가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한 인간이란 있을 수가 없다는 소리.
우리의 욕망이 완전함을 위해 신이란 존재를 창조해 냈지만, 결국 가능한 것은 성장뿐이라는 기본 상식을 자꾸만 까먹는다.
시간의 흐름상 되돌아 갈 수 없이 앞을 향해 전진만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죽을 때까지의 계단 밟기로 비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성장과 노력의 과정을 계단 밟기로 비유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을 가장 높은 계단에 서 있는 것처럼, 실패를 맛 본 사람을 다시 몇 단계 떨어진 계단에 하강한 것처럼 표현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엔 절대 기준이 되는 계단은 없고 각자만의 계단 라인만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실패를 한다고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성장 상태로 회귀하는 건 아니다.
그저 경험의 발자국을 남기고 오늘 하루를 넘기듯 내일의 계단 하나를 오르는 것뿐이다.
누구나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개인의 기준으로 성장의 속도가 느리냐 빠르냐의 판단일 뿐이지, 나는 오늘도 어쨌든 성장 중이다.
다만, 몸과 마음의 근력이 단단해서 한두 계단을 더 오른 후에 뿌듯함과 만족감의 거칠고 시원한 숨을 내쉬는 날이 조금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