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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처럼 요란하고 싶지 않다.
아는 만큼 입을 다물고 싶다.
이 간단해 보이는 일이, 정말 쉽지 않다.
바보처럼 보이기 싫어 아는 척을 해대고
다른 사람이 내뱉은 말을 주어다 내 것인 척한다.
멋있고 똑똑해 보이려는 말과 행동들이
한없이 부끄러운 나를 만들고 있다.
경계해야 할 것은 나의 빈약함과 무지뿐.
주위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거두자.
나의 빈 마음을 채우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