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기 스물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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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꿈 (19.)남의 일기 스물일곱 2021. 4. 27. 11:31
나는 꿈을 엄청 꾼다. 시리즈로도 꾸고, 복붙해서 똑같이 꾸고, 힘겹게 깨도 또 꿈인 인셉션꿈도 꾼다. 꿈은 '무의식'의 표출이다. 억압되었던 나의 무의식이 변형되어 나타난다. 변형되는 이유는 무의식이 대부분 '욕망'의 억압이기 때문이며, 욕망은 대체로 사회적 통념상 비도덕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꿈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소망 충족에 있다. 프로이트가 꽤나 멋진 것은 욕망의 영역을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보고, 토론할 수 있도록 끌어올린 데 있다. 우리는 욕망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사회는 욕망을 억압하며 분열된 삶을 강요한다. 우리의 우울들을 대부분 그 분열에서 온다. 꿈은 평상시 우리의 생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외딴 나라에 한 달간 영어도 못하고 혼자 벙어리 여행하던 시절, 묵언수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