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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20.12.10)남의 일기 스물여덟 2021. 5. 12. 01:49
선택의 순간은 보통 짜장이냐 짬뽕이냐
맵게냐 덜 맵게냐, 맥주냐 소맥이냐로 갈릴 때도 있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선택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갈 것이냐, 혹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것이냐.
짜장을 선택해 목이 맥히든, 매운맛과 소맥을 선택해 화장실을 불태우든
어쨌든 나만 피해를 보면 된다.
그런데 선택에 따른 타격이 내 동료들과 함께 갈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느냐.
나는 쫄려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런데 이 데이터가 가만 보면 항상 같은 길을 안내한다.
지금처럼 가되 여기에 살짝만 알파를 더하라는.
사실 회사도 안전을 위해 이것을 지지한다.
자본은 다양성인 듯싶다가도 굉장히 전체적이다.
정리하자면 모험 없이 반은 갈 수 있다는 것인데
어떨 땐 바쁘다는 이유로 고민도 없이 똑같이 출간을 한다.
데이터 수집조차 귀찮아서 안 할 때도 있다.
이래나 저래나 결론은 똑같다.
이런 하루들이 쌓여 다 나한테 돌아온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