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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야 문제 (20.11.22)남의 일기 스물여덟 2021. 5. 12. 00:25
뭐가 문제일까 가끔 고민할 때가 있다.
습관처럼 카톡과 인스타를 열어댈 때
두 시간 전에 밥을 먹었는데 심심해서 또 먹고 싶을 때
알고리즘이 만들어 준 영상을 끝도 없이 넘기고 있을 때
이미 기억에 남지 않을 소맥을 타고 있을 때
잠은 벌써 깼는데 그냥 좀 더 잠에 빠져있고 싶을 때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이건 내가 몇 년 동안 계속 해왔고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공통점은 왠지 아주 고집스럽다는 것이고,
모든 걸 놓고 편안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뭔가의 어려움을 집요하게 외면하고 싶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뭔가의 어려움은, 아마 내가 할 수 있을 가능성이기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