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혼자 출근한다.
김성수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성수네 팀엔 새로운 알바 한 분이 들어오셨는데, 나름 중요한 프로젝트라 팀장님과 함께 면접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구글, 네이버처럼 검색창을 만들 예정인데
그렇게 하려면 AI가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일단 수작업으로 최대한 정확한 자료를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하루에 700개, 많게는 1000개 정도의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다.
빠른 성과를 위해 알바 한 분을 더 뽑아야 하나 회사에서 고민하던 중
성수는 자동분류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다.
맨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작동원리를 공부하곤 했던 공갈직원의 쾌거였다.
김성수랑 나는 항상 회사가 우리 삶의 가장 작은 영역이라고 대화 나누곤 했었다.
꼬마개발자가 나름 구르는 재주를 발휘했다.
일주일 혼자 출근하면서 배가 너무 아팠다.
나는 종교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 알고 있었는데,
자기'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똘똘 뭉쳤었다고 한다.
반면, 나는 몇 달 전에 AI와 비대면 관련 책을 낸 적이 있는데
김성수의 개발로 사람이 한 명 들어오지 못한 것.
딱 그런 내용의 텍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