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나의 가장 큰 불안과 걱정은 이런 거였다.
'돈을 못 벌어서 나중에 굶어 죽으면 어쩌나'가 아니라,
'해변에 해수욕하며 책을 읽는 저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데, 해수욕도 재미없고 책을 사진 찍으려고 읽으면 어쩌나'
'연주회에 가면 진짜 감동을 먹고 싶은데, 개쩔었다고 친구들한테 뻥만 치면 어쩌나'
'산을 레알 삼겹살과 막걸리만 생각하면서 타면 어쩌나'
'인스타그램 친구는 단지 숫자인데, 이야기인 친구는 몇 명일까'
'모네 그림이 단지 유명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하면 어쩌나'
이 비슷한 것들.......
왜 하는지 모르겠는 거짓말들이 쌓여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굶어 죽는 것보다 더 흉측하게 나를 마무리하는!
수 클리볼드가 아들 딜런을 잃었을 때 절실히 고민한 문제가 하나 있다.
우리는 아이에게 치아 관리, 용돈 관리, 성적 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자기 뇌의 건강을 잘 살피라고 가르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기 뇌 건강을 건사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