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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박사 김유나 (20.06.16)남의 일기 스물여덟 2021. 5. 1. 17:45
a.k.a (전)맥주박사, (현)소주박사, 인스타그래머 김유나가 우리 동네 문래에 놀러 왔다.
만약 우리가 결혼을 한다면(?)
신랑 김성수 쪽에 임소라와 함께 보낼 수도 있는 소중한 인력이었다.
12시까지 온다길래 '12시 반 넘어서 도착할 거야'하고 통화 너머로 성수에게 말했더니,
유나가 세상 화를 냈다.
정각에 도착할 것이라 노발대발하더니
전날 술을 마셨다는 진부한 멘트와 함께 늦고 말았다.
오기로 한 계기는, 집들이 선물로 직접 만든 자개 드림캐처를 전해 주기 위해서였다.
뜨거운 햇살 아래 지각생 유나의 손엔
우리에게 줄 선물이 없었다.
그러고는 당장 내일(이미 지남) 택배로 보내 주겠다고, 주소를 물으며 으름장을 놓았다.
우리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얼굴로 화를 내고 있었다.
아마 내년 겨울에 있을 내 생일에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혹시 모른다. 이렇게 긁어놓으면
또 혼자 화가 나서 지금 당장 우체국 택배로 달려가고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