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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20.04.16)남의 일기 스물여덟 2021. 4. 30. 16:34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다.
만약 그 무게감만으로도 거부감을 갖는다면, 그건 무엇 때문일까.
매일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이맘때쯤으로 나도 퉁친다.
누구는 이야기하고, 누구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이야기하는 사람을 욕하지만 않으면 된다.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편 가르지 말고,
그저 논리가 아닌 공감의 차이일 뿐이다.
떠올리면 코끝에 진동이 온다.
숙연할 시간 몇 초만 있어도 반발심부터 생길 이유는 없다.
그저 내 감정, 공감의 깊이를 한번 들여다보면 된다.
혼자 살아갈 이 없고, 모두가 가족이란 게 있으니
더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라고 말한다면
그 중요하다는 일을 얼마나 쉽게 쉽게 만드는지
얼마나 쉽게 결정짓는지 들여다 볼 여유만 있어도 된다.
사실 이것의 부재가 만든 사건이기도 하니까.
머리가 아니라 그냥 마음 한구석에 담아 두었다가,
딱 하루만 꺼내보는 정도
나도 아직 이만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