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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20.04.09)남의 일기 스물여덟 2021. 4. 30. 11:49
'고마워'라는 말이 부끄러울 땐 무의식 중에 땡큐라 던지고,
사랑한다는 정공법에 에두르고 싶을 땐 '나도'라고 말한다.
어떨 땐, 정말 말만큼 솔직한 게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은 고민한다.
솔직하게 말하지 말까, 좀 덜 솔직하게 말할까.
노관심의 타인에겐 고민할 건덕지도 없건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고민하게 된다.
선택의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도 어디냐,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