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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생겼다.공중에 떠 있기는 해도 15층의 네모난 공간 하나가 전부 내 소유가 되었다.이젠 여기저기 떠돌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에게 쫓겨날 일도 없다.남의 것을 쓰듯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 이 곳엔 우리가 선택한 것들로만 채워놓았다.전에 없던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 땅 어딘가에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