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과 지금 회사를 비교하자면, 극명한 장단점이 있다.
아니, 지금 회사가 훨씬 더 낫긴 하다.
그래도 난 전 직장에 대한 악감정은 전-혀 없는데 (물론 욕은 하루 종일 할 수 있음)
이유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데 있다.
월급은 둘째치고 (사실 첫 월급 치고는 많이 받은 편)
기계처럼 편하게 일을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그러니까 복잡하게 일을 했다.
그게 참 좋았다.
늦은 사회생활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욕 하나만 하자면 전 직장은 나에게 야근을 요구했다.
'출판사는 다 그렇다'라는 말을 무슨 김밥 옆 단무지처럼 말하듯.
물론, 난 안 했다.
그러니 전 직장은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나도 내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피셜!)
지금 회사에서는 모든 면에서 더 낫다.
큰 회사라 매뉴얼도 있지만, 한 사람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다. 오히려 할 일이 늘었다. (이게 가장 큰 장점)
복지면에서 레벨업하고,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이런 말은 정말 웃긴 말이지만 자유로운 칼퇴와 연차, 수평적 관계 등등 (왜 이런 걸 장점이라고 쓰고 있는지 정말 모를 일이지만 세상이 이런 걸...)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팀원들의 세심한 배려들이었다.
입사 전부터,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회사 입사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깐 생각은
'어딜 가나 못된 사람이 한 사람은 있을 것이다.' 였다.
게다가 그런 곳이 바로 회사이며, 그런 사람이 팀원으로 없는 회사는 앞으로 한 군데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누구나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지저스...
없는 팀을 만났다.
정말 나의 인복은 평생을 갈 셈인가.
좋은 사람들 곁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신기한 곳을 다니고 있다.